예전에 주상복합에 살았는데
지하주차장서 차 시동을 켜고 서행하는데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가방이 떨어져 있더군요.

가서 보니 까만색 여자 핸드백. 천으로 된거였어요.
지갑이랑 핸펀 잡다한게 많더라구요.

일단 집어들고... 주차장 바닥이니 그냥두면 차에 밟히니까
경비실에 갖다주려하다가...
네일받으려구 예약해놓은게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갔어요.
(경비실 가려면 다시 엘레베이터 타고 일층까지 가야하는데 주싱복합이라 엘리베이터 매우 복잡하고 )
어차피 전화기 있으니 전화오면 주면 되니까요.

네일샵 가는중에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가방주인었고
제가 근처 네일 샵에 가는길에 습득한거다. 시간이없어서 갖고왔으니 네일샵에 와서 찾아가라했어요.

부부가 네일 샵으로 오셨더군요. 40대 초중반
제가 가방을 드렸더니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지갑을 막확인하는거에요.
저 휴대폰말고는 손도안댓어요.
그러더니 그제서야 고맙다고 가더라구요.
네일샵 직원이랑 좀 예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 가방주인 여자가 다시 오더니 혹시 가방에 머리핀 못봤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모른다 했더니 정말 못봤냐고 제차 확인.... 벙찌더라구요.
그여자 남편은 쪽팔린지 여자한테 됐다고 가자고 하고...

참 제가 그거 훔쳐갈거였음 아예 주인 찾아주지도 않았을 텐데...
제앞에서 지갑확인하고 (지갑안 돈을 세어보던듯) 머리핀 얘기 하고...

참 뻔뻔한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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