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흔히 술먹은다음날 해장용으로 자주 드시죠?

맛있잖아요~ㅎㅎ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감자탕 생각에 감자탕 관련 소식을 보고 있네요

살이 두둑하게 붙어있는 큼지막한 돼지뼈와

감자가 어울어져 구수한 냄새로 식욕을 독구는 감자탕!!

그런데 의아스러운 게 있더군요.
감자탕의 감자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감자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거다!' 하면서 감자탕의 유래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좀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내용이 혼란스러워 지네요.


우선 뉴스 기사의 내용인 즉슨 감자탕은,
우리가 흔히 아는 식물인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 아니랍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자'는 돼지 목뼈를 의미한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감자탕이 실은 식물 감자를 넣어서 만들어서 감자탕이 아니라
돼지목뼈를 넣어서 만드는 것이라서 감자탕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찾아본 결과, 다른 블로그 기사에서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돼지 목뼈나 등뼈 사이에 노란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감자라서 감자탕이 됐다" 는 겁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 어디에도
감자에 대한 설명으로 뼈 부위나 노란 물질의 언급은 되어있지 않네요.
실제로 양돈협회에서도 "돼지에는 감자뼈라는 부위는 없다"라고 결론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 뼈다귀 해장국이나 뼈다귀탕으로 불러야 하는데
감자가 들어가니까 감자탕으로 부르는 것이
어감상 좋기도 하고 발음하기 편하기도 해서 감자탕이 되었다네요.


따라서 감자탕의 감자는 우리가 알고있는 식물인 '감자'를 의미하고, 
그래서 이름도 감자탕이 되었다는게 맞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왜 감자뼈라는 말이 생겼냐 하면,
사람들이 감자탕을 끓일때 넣는 돼지 등뼈를 말하면서
"감자탕뼈, 감자뼈 주세요"라고 말해서 그것이
"돼지에는 감자뼈라는 부위가 있다" 라고 굳어진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합니다.
우선 삼국시대 때 돼지사육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방에서
소뼈 대신 돼지뼈를 우려내어 뼈가 약한 환자나 노약자들에게 먹게하여
치유와 예방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유래되어
지금의 감자탕으로 전파되어 왔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 감자가 전래된 이래
감자가 많이 나오는 강원도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살코기를 다 먹고 남은 뼈와 흔한 감자로 끓인 탕이
바로 지금의 감자탕이다라는 설입니다.


뭐 유래야 어찌됐던 감자탕은 1800년대 말,
개항되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양한 음식문화를 갖추게된 인천에서 뿌리를 내리다가,
1899 년 경인선 개통 공사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면서
간편하게 끓이고 맛도 좋은 이유로 대표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됐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많은 감자탕이네요.
감자탕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보니
아직 점심시간은 멀었는데 자꾸만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배고프니 밥 달라고 계속 꾸룩거리는 뱃속에
뜨끈한 감자탕 국물을 넣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참고로 감자탕을 끓일때 맛있게 끓이는 법이라고 해서 퍼왔습니다.
"돼지뼈를 끓일 때 돼지사골을 함께 넣어서 끓이면 맛있고, 
여기에 감자, 깻잎, 수제비, 팽이버섯 등
질 좋은 재료를 아낌 없이 넣어주면 감자탕 맛이 꿀맛이다" 랍니다.


이런 설명이라면 저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암튼 맛있게 끓이는 법이랍니다. 많은 도움 되셨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