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줄곧 저를 따라다니는 별명이 하나 있었죠.

그것은 바로.... 대갈장군..!!!!

별명만 보셔도 아실테지만 제 머리 일반 사람에 비해 큰 편입니다.

친구들이랑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으면 갑자기 원근감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도 다행히 남자로 태어나서 가끔 놀림거리가 되지만 불편함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전에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근데 그 여자친구.. 머리가 정말 작아요. 연예인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연예인이면 저 정도로 작겠다.. 싶을 정도로 작아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함께 거닐 때면 정말 부담 스럽습니다.

보통 여친이랑 사진찍을 때 남자들이 배려해 준다고 일부로

얼굴 앞으로 내밀고 그러잖아요.. 하지만 저흰 반대입니다.

여친이 제 머리 더 크게 나올까봐 얼굴을 카메라 가까이 댑니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그렇게 사진을 찍어도 제 얼굴이 더 크게 나온다는 거예요..

친구들도 저희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어쩜 저렇게 안 어울리는 두사람이 만났냐면서 빵 터집니다.

거리를 걸으면 흘긋흘긋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런 시선이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워서 인터넷에서 얼굴 작아지는 스트레칭 같은것도

배워서 따라해보고 했는데... 전혀 효과를 못봤습니다.

제 머리가 너무 커서 스트레칭 정도로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걸까요?

아.. 며칠 후면 여친 친구들을 만나는데.. 벌써 부터 부담스럽네요.

여친이 제 얘기하면서 키크고 덩치 좋단 얘기만 했지 얼굴크단 얘긴 안했거든요.

여친 친구들도 얼굴이 다 작다고 하던데... 그 사이에서 제가 얼마나

튀어 보일지 걱정이네요.

얼굴이 조금이라도 작아보이게 모자 뒤집어쓰고 목도리라도 둘둘 매고 나가야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