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떳떳한 군필에 서울에 있는 전문대를 졸업한 올해 28살 남성입니다.

어엿한 직장에 다니며 성실히 살고 있습죠 -ㅂ-;;

제가 여자친구가 없는 지가 오래됬는데

뭐 외모때문인지 성격때문인지 몰라도 그냥 없었습니다.

외모는 그냥 키 176정도에 하얀피부에 살짝 몸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소개를 받은 여자와 연락을 했죠.

일단 번호만 받고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느낌이 좋더라구요.

그쪽도 얼굴이 뛰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개념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만의 여자와의 대화에 신이나기도 했음 (솔직히 ㅋㅋ)

그래서 저번주 토요일에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베를린이요.

아는 학교 동창 여동생에게 미리 사전에 조사를 쫙다 했습니다.

코엑스에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등 ...

영화는 7시 시작이라 6시쯤 만나 밥한끼 하자고 했죠

그런데 이분이 늦더라구요 ... 55분에 도착 ...

결국 전 혼자 기다리다 바로 영화관 입성 ㅋㅋ...

첫인상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단지 성격이 너무 좋아서 기분좋게 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제가 참다참다 아까 혼자 마신 커피때문에 오줌이 너무 마려운 겁니다.

그래서 영화 중간쯤 귓속말로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

그쪽이 자리에 안계시더라구요?

아 화장실 갔다보다 하고 기다리는데, 10분, 20분이 지나도 안오는 겁니다.

결국 영화 혼자 보고 나온뒤

카톡도 보내보고 전화도 해봤는데 노골적으로 피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카톡 읽는건 보이는데 답장은 안하고 ...

뭐가 문제일까요 ...

영화보다 화장실 간게 그렇게 잘못인가..-_-?

여튼 그쪽이 만나기 전부터

자기는 외모는 안본다 남자는 성격인거 같다 자상한 ... 이런말들을 늘어놓았는데

저도 외모가 평균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