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다가오고 연휴까지 겹치니 캠핑을 즐기기위해 많은 캠퍼들이 나왔더라
그런데 한 커플의 무개념때문에 웃펐다 ㅎ

늦은 점심 시간이라 모든 사람이 분주하던 그 시각! 점심 먹은 아이들이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는 그 시각! 유달리 사람이 안보이던 코베아 텐트!! 네 이년놈들!!!
문 닫힌 텐트 안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나더라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 뭐지? 했다 그러다가 설마? 했다 
그러다가 규칙적인 소리에 확신이 들더라 근데 그걸 나만 들은 것이 아니였다 우리 안지기도 들었고 우리 옆 사이트 아이 아빠도 이상한 소리에 청각을 높이고 있더라 나름 매너 간격을 유지하며 사이트를구축했는데 들릴 정도면?? 뭐 어쩌자는 거니?? 때 마침 옆사이트 아이 아빠와 눈이 마주쳤고 반사적으로 내가 손가락으로 너희 텐트를 지목했다 어깨를 으슥하며 난처하다는 제스쳐를 보냈지 그런데 공차고 놀던 옆 사이트 6살 된 아들이 그 신음소리에 "누가 아파?" 말 하더라 아이 아빠가 당혹해하더니 "적당히 합시다 적당히" 외쳤지 그럼 뜨끔해야지 이런 우라질 소리가 멈추지 않더라 도저히 도중에 못 멈추겠으면 소리라도 죽이던가 계속 신음소리가 나니깐 눈빛이 변해가던 아이 아빠가 다시 한번 "애들 뛰어노는 곳에서 뭐하는 짓이야?" 외쳤지 이쯤 되면 그만해야지 계속 그 짓을 하냐? 아이 아빠가 타프 폴대 뽑아 너희 텐트로 갈 기세더라 옆 사이트 안지기가 말린다고 애 먹었다 그래서 내가 솔방울 주워 던져 너희 텐트 맞췄지? 이후 아이 아빠도 솔방울 던져 맞추더라 그때서야 신음소리가 멈추더라 돌 안 던진걸 다행으로 알아라 발정나더라도 때와 장소는 좀 가리자 알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