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테이크아웃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0대 후반이고요.
착한 사람 증후군이라고 하나요? 예스맨이라고 해야하나...
거절을 너무 못해요.
가게를 하다 보면 불교 복장 하신 분들이나
성경책 들고 돌아다니시는 분들 자주 오십니다
시주하라거나 하나님 말씀 배워보라고...
바쁠때는 상대를 못 해서 가시는데
한가할때는 거절을 못해서 맨날 붙잡혀서 성경 이야기 듣고 시주돈 냅니다.
단골손님들은 복 많이 받으시겠다고 농담삼아 말씀하시는데
저도 알죠, 그런 분들 자꾸오면 불편하다는거...
다행히 지금 있는 알바생이 좀 강단있는 친구라
그 친구 있는 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다 거절하고 해결합니다
참...사장이라는게 알바생한테 기대기나 하고...

가게는 조용한 주택가에 있지만 집에 가는 길에 사람 많은 번화가를 지나는데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며 뭐 티슈, 사탕 다 받아오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제가 하도 거절을 못해서 주변 사람들은 돈꿀일 있으면 꼭 저한테 옵니다.
그래도 보증만은 안되는 거 알아서(부모님이 보증서면 호적에서 파버리신다고...)
보증서준적은 없는데
그냥 빌려주는 돈은 지금까지 육칠천 될겁니다. 담배값부터 집 보증금까지 안보태줘본게 없네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저를 좋게 생각하냐? 아니더군요...그냥 호구취급
정말 고치고 싶습니다... 병원에 가봐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