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워낙 성격도 좋고 외모도 어디서 빠지질 않다보니

주변에 남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동생은 오는 남자 안막고 가는 남자 안잡는 주의라

짧게 짧게 여러 남자를 만났구요.

저는 오빠 입장에서 그런 동생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길까 싶어 동생을 혼내기도 하고 타일르기도 많이 했지만

그 때마다 동새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더라구요. 오히려 그런 충고를 하는 제가 너무 고지식 하다면서요.

그래서 한동안은 동생의 남자관계(?)는 뚝 관심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의 친구를 통해서 동생이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이런 일은 드라마속에서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동생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전에 그런 사실을 알았다는걸 동생에게 이야기 했더니

동생은 전혀 부끄러운 기색없이 현재 만나는 유부남이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라면서 얼마 안 있어 이혼할 거라고 했다나요?

동생의 말이 어디서 들어봄직한 너무 뻔한 레파토리라서 반박할 말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진짜 맘같아선 동생 다리몽둥이라도 부러뜨려서 집에서 꼼짝도 못하게

하고 싶은데.. 대책없는 여동생.. 정신차리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