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차 3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남편과는 대학교때부터 6년 연애해서 결혼했고 

시댁과 친정 부모님도 같은 교회 교인이라 안면이 있는 사이셔서 

비교적 순탄하게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된 케이스에요. 

남들이 많이 겪는 혼수 문제나 시월드 문제.. 소소한 갈등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풀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말 안 풀리는 문제가 생겼네요. 바로 아기.. 

저와 남편은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회사는 다름) 

일 자체가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상당히 빡센 편이어서 둘 다 아기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아기 없이 살자고 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출산과 육아가 둘 다 부담스러운 상태라 2~3년 정도는 생각이 없어요. 그 점은 결혼 초기에도 이야기해서 둘 다 생각이 같았고 그 때는 시부모님도, 친정 부모님도 이해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양쪽 부모님...특히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께서 

압박까지는 아닌데 오며가며 스쳐지나가는 말씀이 들려요. 

올 초 결혼한 올케가 결혼 준비하면서 임신이 돼서 지금 만삭인데 

시어머니가 정말 얼마나 정성이신지... 꼭 저 보라고 더 그러시는 것 같아 

심적 부담이 장난 아니네요. 

친정엄마는 친정엄마대로 남편한테 은근히 압박 주시는 거 같고... 

(저한테는 뭐 이제 대놓고 하심) 

스트레스 주시면 더 안 생긴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 드리는데 

집에 돌아오면 둘 다 한숨만 쉽니다. 

어르신들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