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논란이 한창이네요. 

구분표 대로 하면 저는 은수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슨 콤플렉스냐고요? 

그건 저희 아버지의 정말 엄한 교육관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중견기업을 소유하고 계시지만 

저와 형, 누나(2남 1녀입니다) 모두 아버지 회사의 지분과는 전혀 상관없고 

심지어 저희가 번 돈으로도 아버지 회사 주식은 단돈 1원도 사지 못하게 하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의무교육(고등학교)까지만 시켜주셨고 

그 흔한 학원이나 고액과외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큰형은 국립대에 들어가 과외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어서 다녔고 

저도 수학과 영어는 형에게 배웠으며 

누나는 재수하고 (재수학원 비용도 누나가 벌어서 다님) 

지금은 경찰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신입생인데 흔히 말하는 SKY도 아니고 

사립대 학비가 비싸 시립대로 왔고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학비 벌고 다니는데 

과톡방에 제가 은수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더라구요. 

명품도 하나 없고 휴대폰도 5년째 같은 모델 쓰고 있는데 

코스프레라는둥... 

저도 은수저를 물려주셨으면 펑펑 쓰고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 누군들 안 그러겠습니까. 

억울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믿어주지도 않고... 

빨리 군대나 가려고요.